[어린이집 추천 동화] 친구 관계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너를 만나 행복해!'

너를 만나 행복해

-제목: 너를 만나 행복해!

-출판사: 살림어린이

-글 · 그림: 나라 요시토모

-추천 연령: 만2세, 만3세, 만4세, 만5세 ~

-주제: 친구, 관계

 

-한페이지당 문장 수: 1~2문장

 

-줄거리 및 읽고나서:

 

커다란 외톨이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어요. 너무 커서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고, 늘 혼자였던 강아지. 그런 강아지에게 어느 날, 한 소녀가 다가오고, 소녀와 강아지가 친구가 되는 내용이 담긴 책이에요.

외로웠던 강아지

너를 만나 해복해

사람 관계에 있어서 한 사람에게 다가가기란, 나아가 친구가 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이는 어른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랍니다.

 

이전엔 교사를 하면서도 같은 반 안에서 친구들과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 그냥 자연스럽고 쉽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어요. 또래들 사이에서 갈등이 자주 빚어지는 아이. 수줍음이 많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표현을 잘 못하는 아이 등. 이렇게 관계를 잘 맺어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각 친구들의 선천적인 성격탓으로 생각하고 이를 고쳐주려 했지요.

 

하지만 최근들어서 한 친구의 행동을 관찰해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던 것 같아요. 친구들의 놀이에 자꾸 방해를 하며, 다른 친구들의 "하지마!" 소리를 자주 듣곤 하던 아이. 하루에도 여러 번씩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 되었고, 어떠한 점 때문에

이러한 갈등들이 발생하는 건지 관찰해보고자 했지요. 그리고 읽게 된 아이의 마음. 그 친구는 다른 친구가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을 때면 주변을 멤돌곤 했어요. 한참을 멤돌다가는 장난스레 다가와 툭 한 번 쳐보기도 하고. 따라다니며 괴물 소리를 내보기도 했지요.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다른 친구들은 불편해하며, 선생님을 찾았던 것이었지요.

 

친구와 함께 놀고 싶었으나 이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자기 나름대로 다가가는 방식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조금은 불편했던 거였어요. 이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고, 아직은 조금은 서툰 다가감의 방식이었던 것이었죠.

 

이후에는 그 친구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먼저 그런 친구의 마음을 읽어줬어요. "OO이, 친구랑 기차 놀이 같이하고 싶었구나?" 부끄러운 마음 탓에 고개를 저었지만, 다른 놀이를 휙 가버린 OO이.

 

다음에는 다른 친구들의 놀이에 교사가 먼저 합류하였다가 "얘들아, 우리가 지금 요리를 해야되는데 계산할 친구가 부족한 것 같아. OO이에게 부탁해보면 어떨까?" 하며 자연스레 놀이에 합류하여 놀이할 수 있게끔 지원해보기도 했어요.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친구들과 놀이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저희 반에서 현재까지도 진행중이며, 아직까지도 다가가는 것에 대해 어려워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하는 것을 다가가는 법을 익혀나가고 있답니다.

 

 아이들이라고 자연스레 어울려 노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던 계기였네요. 책과는 조금 떨어진 얘기였을지 몰라도, 위의 친구처럼 다가가는 법을 어려워하는 친구에게 '너를 만나 행복해!' 이 동화를 읽어준다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서 위의 내용을 적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적어보게요.

 

"만약 여러분이 혼자라서 외롭더라도

꼭 기억하세요.

어디선가 누군가 여러분의

친구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요.

 

중요한 것은 친구를 찾겠다는 마음이에요." - 나라 요시토모 「너를 만나 행복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