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부랴부랴 마트에 다녀오면서
준비를 하게 된 '채소 도장을 찍어요' 활동!
'잘 찍히는 채소가 뭘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채소가 어떤 거이려나'
'보기도 좋고, 활동에도 좋고, 먹기도 좋은 채소는?'
(욕심이 과해...)
그렇게 결정하여 사게 된,
감자, 파프리카, 연근, 당근, 브로콜리, 단호박(!?)
다음날, 열심히 준비해둔 채소들을 가지고 출근했어요.
출근하기가 무섭게 챙긴 채소들을 씻어서 세팅해놓고
찍을 물감들, 접시, 테이블보 등을 준비~
(전날 미리 좀 해놓을 걸 하고 후회했네요 ㅠㅠㅠ)
그렇게 일과 시작 전 미리 준비 완료!
아이들이 대부분 등원을 마친 10시서부터 활동이 시작됐어요.
"우와~~~~~~~~~~"
다양한 실물 채소들을 보고는 감탄하는 친구들!
먼저 그동안 '채소가 최고야' 책을 읽으며
기타 주제 활동들을 하며 친구들이 익힌 채소들의 이름을 말해보았어요.
이후엔 선생님이 잘라준, 채소들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조심스레 만져보기도 하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전체적인 과일을 모두 탐색해보곤
본격적으로 도장찍기 활동을 시작했어요~
자신들이 좋아하는 채소들을 골라
알록달록 물감을 묻혀
쿵쾅쿵쾅 힘 있게 채소 도장을 찍는 친구들!
제법 모양이 잘 찍혀서 아이들도 굉장히 성취감 있게 한 번 한 번 잘 찍어나갔어요.
또 다양한 재료들도 있다보니,
파프리카가 질리면 연근
연근이 질리면 당근
요렇게 돌아가면서 활동을 이어서 진행해나갔네요:)
이후에는 남은 재료들을 깨끗하게 잘 모아
(활동 시작 전에 미리 먹을 채소와 활동에 사용할 채소를 미리 분류해놨어요!)
조리사 선생님께 갖다드려
오후 간식과 함께 곁들여
맛있는 채소 볶음을 먹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활동 때 사용했던 친숙한 채소들이 나오니
기존에는 조금 낯설어서 먹기 힘들었던 채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번거로우셨을텐데도 맛있게 요리해주신
조리사님께도 마지막에 감사하다는 인사 까먹지 않고 드렸어요:) 헤헿
완성한 작품은 이렇게 교실 벽면에 전시해두었어요~
내일 활동 제목과 활동 사진들을
작품 주변에 붙여 조금 더 꾸며볼 예정입니다!
최종 완성본도 꼭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전체적인 진행활동 순서를 정리해보자면!
1. 과일 이름 말해보기
2. 잘라진 과일 탐색(만져보기, 냄새 맡아보기)
3. 물감 활동 진행_광목천 및 아크릴 물감 사용
미술용 앞치마도 착용하고 진행했어요:)
4. 활동 종료 후, 오후 간식 때 남은 재료들 볶아서 먹어보기
활동은 약 20분 가량 진행했는데
정리까지하니 거의 한 시간 가량이 걸렸네요 ㅠㅠㅠ
활동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도화지와 수채화물감을 사용 안하고
크기가 있는 광목천과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어요!
종이보다는 뭔가 다른 재질의 배경에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었고
수채화물감은 연하기도 하고 색감이 잘 안 나올 우려가 있어서 아크릴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았던 채소는 바로 연근:)
구멍이 송송송 뚫린 연근에 가장 큰 흥미를 보였네요~
마지막으로... 물론 활동 이후에도 여전히 채소를 안 먹는 친구는 있었다고 합니다ㅠㅠㅠ
바로 그렇게 고쳐졌다면 너무나도 동화같은 이야기였겠죠...?
이번 달, '과일 및 채소' 주제활동은 사실
아이들이 해당 주제에 흥미를 보인 것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 주제를 선정한 것도 있었어요.
물론 한 달의 시간동안 해당 활동들을 한다고
단기간에 편식을 바로 잡을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이나마 낯설었던 음식들을 친숙하게나마 인지하고 접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활동을 계획했던 것도 있었네요.
남은 마지막 한 주까지 잘 마무리하고,
다음 활동들도 기회가 되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